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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자원봉사

까망천사 ~추석날 어려운 이웃에 던킨도넛 배달을..

까망천사 ~추석날 어려운 이웃에 던킨도넛 배달을..

며칠 전 자원봉사를 하시는 선배 회장님으로부터 연락이왔다.

던킨도넛을 후원 받아 가져올 계획인데 그날이 추석날이며 주위에 어려운 분들에게
나누어 줄 수있냐고..
어려운 곳에 도와줄 수 있다는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무조건 '아~ 예!' 하고 보니

우리집도 차례도 지내야 하고  벽제에 모셔둔 아버님에게도 다녀와야하는데... 
추석날 벽제로 가는길은 길이 아니라 주차장이었다..
정체된 길은 자전거로 가도 2~3번은 왕복 할 수 있었으리라....
하여간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여 성묘를 마치고 오후 5시에나 고마운 선배회장님를 만나 
물건을 받게 되었다..
차 뒤 트렁크에 가득 싣고 오면서 내 마음은 두근두근 거렸다 .
이 도넛을 누구에게  어떻게 줄것이며 받는 사람 기분은 어떨까..
혹시 포장이 안되어 기분이 나빠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빨리 나누어주기 위해 속도를 내었다.
아이들을 시켜  슈퍼에 가서 은박접시,비닐봉투 등을 사오게하고 우리집에서 온식구가 달겨들어
나누기 시작했다.

부창부수라던가? 접시에 담고 포장하는 내 아내의 얼굴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그러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독거노인분들.판자촌에 사시는 할머니집. 또 어린아이가 있는 허물어져가는 듯한 판자집,
길거리에서 종이를 수집하여 생활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엄마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결손가정들, 기초생활 대상자 분들,.
가장의 사업에 실패하여 어려워진 가정..
 어려운 형편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혈액을 걸러내는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네집.노인정.....

(마침 우리동네 통장일을 맡고 있어 어려운 곳을 잘 알아 고루고루 나누어 줄 수 있었다.)
받는 이들은 추석날 저녁 던킨도넛이란 선물에 모두가 의아해 하면서도 정말 정말 고마워하였다.
땀을 흘려가며 오토바이에 싣고 몇번씩이나 왔다갔다하며 나누어주는 나도 신바람이 났다..
밤10시 30분... 끝나고
우리가족은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누구네는 아이들이 많으니까 더줄껄,
어느 할머니네가 빠졌다는 등...